보호무역과 통상압력이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북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이, 중기적으로는 가계부채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4월1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주요 위험요인과 위험 발생 가능성 등을 놓고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금융업권별 협회, 금융·경제관련 연구소 직원, 교수,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7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주요 위험요인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76%, 복수응답), 가계부채 증가(74%),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60%), 부동산시장 불확실성(50%) 등을 지목했다.
중요도 1순위 위험 요인은 가계부채 증가(26%, 단수응답)가 선정됐다. 보호무역주의(17%), 통화정책 정상화(15%) 순서였다.
2017년 하반기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포함됐다. 반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은 응답비율이 82%에서 38%로 크게 하락하며 주요 위험에서 제외됐다.
응답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1년 안에 발생가능성이 높은 위험 요인으로 평가했다.
보호무역주의와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도 단기 주요 위험요인이지만 이들의 발생 가능성은 중간 정도로 평가됐다.
1~3년의 중기 위험요인은 가계부채 증가가 발생 가능성 중간 정도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평가됐다.
1년 이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56%로 높다는 응답(9%)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1~3년 이내 위험 발생가능성은 높다는 의견은 38%로 낮다는 의견(20%)보다 많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36%는 앞으로 3년간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높다고 봤다. 안정성이 낮다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