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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조업 노동 생산성 대폭 좋아져,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부진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5-06 13: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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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의 노동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으나 서비스업의 노동 생산성 향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생산성본부(KPC)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전 산업 시간당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104.1을 보여 2016년보다 3.2% 높아졌다.
작년 제조업 노동 생산성 대폭 좋아져,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부진
▲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의 모습.

노동생산성지수는 산출량을 노동투입량(근로자 수×근로시간)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한 수치로 노동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해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08.3으로 1년 사이에 5.8%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전반적으로 노동 투입(근로자 수×근로시간)은 줄고 부가가치가 늘어나면서 제조업의 생산성이 향상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6년 2.4%였는데 2017년 4.4%로 2.0%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노동 투입은 2016년에 2015년보다 0.03% 줄었고 2017년에는 2016년보다 1.4%더 줄었다.

제조업의 업종을 세분해 살펴보면 의료·정밀·광학기기분야(23.1%)와 기타운송장비분야(19.8%),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분야(12.0%), 기계·장비분야(12.0%), 섬유·의복·액세서리·모피분야 (7.1%), 1차금속분야(6.1%) 등에서 노동 생산성 향상이 돋보였다.

의료·정밀·광학기기분야는 노동 투입이 변하지 않았으나 부가가치가 증가해 노동 생산성이 높아졌다.

기타운송장비분야는 부가가치가 8.2% 감소했지만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노동 투입이 23.4%나 줄면서 노동 생산성이 상승하는 효과를 냈다.

건설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7.2% 상승한 110.8을 보였다. 2009년 8.6%를 보인 뒤 8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지난해 주택 경기가 호황을 보인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반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101.9로 1.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업 가운데 숙박 및 음식점업은 노동 생산성이 2016년보다 3.9% 하락했다. 노동 투입은 1.8% 늘었으나 부가가치가 2.2% 감소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의 노동 생산성이 8.4% 늘어나며 전체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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