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해외에서 콘텐츠 판매 증가 덕에 하반기부터 실적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 성장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회사(OTT)의 시장 진출도 이 시점부터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979억 원, 영업이익 6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7%, 영업이익은 104.2% 늘어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 ‘미스터 선샤인’ 등 텐트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이익률을 개선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드라마 제작편수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계열사 채널 등 우호적 영향도 실적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미스터 선샤인은 7월 tvN에서 방영을 시작한다.
텐트폴은 투자배급사 혹은 제작사가 한해 라인업 가운데 가장 흥행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바라보고 내놓는 영화나 드라마 등을 뜻한다.
홍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과 별개로 넷플릭스 등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시장의 개방이 하반기 이뤄지면 성장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0%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에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미투운동 등에 따른 일부 드라마의 판매 부진이 1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편성매출은 예상했던 대로의 실적을 거뒀지만 판매매출이 부진했다”며 “‘화유기’ ‘라이브’ 등 넷플릭스 판매에도 미투운동 등으로 일부 드라마의 판매와 주문형비디오(VoD) 판매가 줄어든 것”이라고 파악했다.
스튜디오드래곤 매출은 방송사 등으로부터 프로그램 방영 수수료를 받는 편성매출과 콘텐츠 지식재산권(IP)등을 판매하는 판매매출로 구성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99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7%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