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2분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현대제철이 2분기에 판매량이 늘어나고 제품별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도 오르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에 열연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건설분야 성수기인 2분기를 맞아 철근 판매를 늘리면서 전체 철강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철강 제품 574만 톤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2017년 2분기보다 4.3%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에는 후판 스프레드가 기존보다 톤당 3만 원,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쓰이는 봉형강 스프레드가 톤당 1만 원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제품 판매량이 늘고 가격도 올라 2분기에는 현대제철의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449억 원, 영업이익 293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7.4% 증가하는 것이다.
1분기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열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느라 공장을 돌리지 못해 전체 판매량이 줄었다”며 “원재료 가격이 올라 판재류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도 부정적 영향을 줘 1분기 실적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충남 당진 열연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뒤 공장을 돌리지 않다가 올해 1월 중순을 넘기고서야 공장을 정상화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861억 원, 영업이익 2935억 원을 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