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미래형 편의점의 한 형태인 카페형 편의점을 확대한다.
코리아세븐은 전국에 45개의 세븐일레븐 카페형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가운데 82.2%에 해당하는 37개점이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 세븐일레븐 카페형 편의점.
코리아세븐은 카페형 편의점 확대가 점포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쇼핑과 문화의 공존으로 활용될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편의점은 한 명이 고객이 점포에 머무르는 시간이 40초에서 1분에 불과할 만큼 목적성 방문이 매우 뚜렷한 업태"라면서 "하지만 카페형 편의점의 소비자 이용 패턴을 보면 잠깐 들르는 곳에서 머무르는 곳으로 인식이 서서히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 카페형 편의점의 매출동향을 보면 고객의 이용 패턴이나 베스트 상품 등에서 일반 편의점과 다른 특성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카페형 편의점의 평균면적은 41.6평으로 일반 편의점(약 20~22평)보다 2배가량 넓다. 그리고 평균 20여석 규모의 휴게 및 취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점포에 따라 북카페, 아이존, 스터디룸, 화장실, 안마기 등을 갖췄다.
또 카페형 편의점은 푸드 및 즉석식품 매출 비중이 일반 점포보다 높았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 동안 세븐일레븐 전체 카페형 편의점의 푸드 및 즉석식품 매출 비중은 20.4%로 일반 편의점(1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여성 이용률도 40.1%로 일반 점포 (34.8%)보다 5.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용객도 더 많다. 세븐일레븐 카페형 편의점의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일반 편의점보다 40.7% 많을 뿐만 아니라 고객 한 명이 1회 구매하는 비용인 객단가도 50.6%나 높았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지금의 편의점시장은 양질 전환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질적 성장을 위한 차별화, 대형화, 복합화를 통해 가맹점의 수익과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소소한 행복을 전하는 우리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