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글로벌 완성차회사를 대상으로 판매를 확대한 성과로 1분기 매출이 늘었다.
현대제철은 27일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를 열고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861억 원, 영업이익 293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5% 포인트 떨어진 6.1%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회사를 대상으로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렸고 ‘H CORE’ 브랜드를 활용한 내진용강재시장을 선점하면서 안정적 실적을 냈다”며 ”다만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줄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특수강사업과 관련해 2분기에 양산 전 초도품 승인보고서(ISIR) 승인을 대부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가동률을 본격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신강종 개발과 고급강 비중을 높여 판매를 늘려간다.
현대제철은 3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순천공장 No.3 CGL 설비도 글로벌 자동차용강판을 중심으로 조업 달성도를 높여 애초 계획보다 3개월 이른 6월까지 100% 조업률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강종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고객별, 라인별 전용설비를 운영하는 맞춤형 설비운영체계를 구축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친환경차 소재 및 고기능성 제품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맞춤형 용접(TWB), 핫스탬핑 등의 공법을 적용한 고강도 전기차 배터리 보호재를 개발했고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성형성을 높인 사이드아우터용 차강판 소재, LNG 저장탱크용 극저온(-170℃) 보증 철근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과정에서 현대모비스 주식 435만 주(5.7%)를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한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정책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