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세를 보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2.22포인트(0.09%) 떨어진 2474.1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 23일 코스피지수가 직전거래일보다 2.22포인트(0.09%) 떨어진 2474.11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뜬 종가를 한 사람이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
한국거래소는 “수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북한의 핵실험 중단 선언 등의 호재도 있었지만 지난 주말에 미국 증시가 기술주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했다”며 “이에 외국인투자자가 영향을 받아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시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5%), 나스닥지수(-1.27%)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간 고점을 경신한 2.96%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뉴욕증시의 하락을 불러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03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030억 원, 기관투자자는 1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0.54%(1만4천 원) 오른 259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0.14%)와 KB금융지주(0.5%)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자동차(-0.31%), 셀트리온(-6.88%), 삼성바이오로직스(-6.52%), 삼성물산(-0.37%) 등의 주가는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보합세를 보였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0.15포인트(1.14%) 떨어진 879.0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투자자가 제약회사 주식 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을 불러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0일 미국 나스닥의 바이오텍지수가 직전거래일보다 0.8% 떨어졌고 바이오회사 주가가 너무 높게 평가됐다는 논란의 영향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2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583억 원, 개인투자자는 6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직전거래일보다 6.21% 떨어졌고 신라젠(-9.94%), 메디톡스(-0.13%), 바이로메드(-4.55%), 셀트리온제약(-0.93%), 코오롱티슈진(-4.42%)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남북경협 테마기업으로 꼽힌 나노스 주가는 29.9% 급등해 상한가를 쳤다. 그밖에 HLB(7.81%), CJE&M(0.54%), 펄어비스(2.54%) 주가도 올랐다.
23일 원/달러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전거래일보다 1.7원(0.2%) 오른 106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