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만으로도 건설업종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남북 경제협력사업과 관련한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그러나 이 기대감만으로도 건설업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 기대감만으로 건설업종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국과 일본 등에 남북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사업을 주요 의제로 삼지 않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관계 개선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전달했다.
주변 나라들이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남북 경제협력사업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남북관계가 점차 개선되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개방된다면 기대하지 않았던 신규 시장이 열린다는 점에서 국내 건설사에 의미가 있다고 송 연구원은 봤다.
건설사들은 해외 신규수주 부진과 국내 주택사업의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성장성에 의구심을 받고 있다. 신규 수주 확보와 관련한 과제가 있는 셈인데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추진된다면 가뭄에 단비와 같은 효과가 날 수 있다.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는 점도 건설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토연구원은 과거 연구보고서를 통해 미래 통일 시대를 대비한 한반도 개발협력 핵심과제 11개를 꼽았는데 자체 사업비를 약 93조5천억 원으로 추정했다.
10년 동안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연간 9조3천억 원가량의 시장이 열리는 것으로 건설사의 일감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