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노조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며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분할합병을 반대하는 상경집회를 열고 이날 하루 총파업했다.
▲ 현대모비스 노조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열린 상경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
현대모비스 노조가 동일한 단체협약을 적용받는 현대차 노조와 별도로 파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회사가 분합합병 사실을 공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사회 결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오해명 노조위원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5월29일 분합합병 안건을 의결하는 임시 주주총회 전까지 전력 투쟁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또다시 파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합병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노조는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다음 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분할합병 방안을 놓고 회사에 특별교섭을 요구하는 방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성명을 내고 “노사 합의 없는 합병은 단체협약 위반 사항”이라며 “노조는 이사회의 결정사항을 공식적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분할합병을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