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가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재추진되면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사업이 추진되면 시멘트업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북한으로 시멘트 운송이 유리한 해안사가 우선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경협사업을 재개하는 데 합의하면 건설사업의 기초 건자재로 쓰이는 시멘트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과거 경제협력사업이 추진됐을 때도 자재를 모두 남한에서 조달했다.
북한이 2000년대 이후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시멘트산업에 거의 투자하지 않아 시설이 오래됐다는 점도 국내 시멘트기업의 수혜를 예상하는 근거다. 북한 시멘트 생산량은 남한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육상 도로 인프라가 미비하기 때문에 해상으로 자재를 운송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경수로사업을 추진하며 자재를 해상으로 운반했다. 정부도 시멘트지원 대북사업을 진행하며 시멘트기업들과 관급계약을 맺고 시멘트를 해상으로 운송했다.
아세아시멘트는 2017년 말에 강릉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한라시멘트를 인수했다.
해안에 공장이 있으면 바다를 통해 시멘트를 수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대북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면 한라시멘트가 혜택을 보게 된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인수 효과를 더욱 크게 볼 수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918억 원, 영업이익 112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115.1%, 영업이익은 110.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