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3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최고 65만 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재고를 소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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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그러나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면 여전히 고가 요금제를 이용해야 돼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에 ‘LTE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65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여기에 대리점에서 받을 수 있는 15%의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출고가가 88만 원짜리인 기기를 13만2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3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 이처럼 보조금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4가 나온 지 3달가량 지난 데다 갤럭시노트3이 출시된 지 15개월이 넘어 단말기유통법의 보조금 상한선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남아있는 갤럭시노트3의 물량을 밀어내기 위해 보조금을 대폭 높였다”며 “이후 더 이상 갤럭시노트3 물량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폭 할인을 받기 위해서 9만 원대의 요금제를 써야 해 가계통신비를 줄이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6개월 이상 약정한 요금제를 쓰면 이후 더 저렴한 요금제로 바꿔도 이에 따른 위약금을 물리지 않는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월 9만 원가량(부가세 제외)을 내야하는 LTE무한대89.9 요금제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기존에 이용료가 4만2천 원(부가세 제외)인 LTE42 요금제를 썼을 경우 28만8천 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갤럭시노트3의 재고를 털고 가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팬택의 ‘베가 아이언2’나 ‘베가 팝업노트’ 등 사양이 높으면서 출고가가 저렴한 기기가 시중에 풀려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로 거둘 수 있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베가 팝업노트의 출고가는 35만2천 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고가의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 조건으로 오래된 기종을 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3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어 지원금을 올린 것”이라며 “고객들의 부담을 줄여주려 한 것으로 재고털이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