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삼성증권 사태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유통체제를 두고 신뢰를 마비시킨 '금융 참사'”라며 “정부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까지 제대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증권의 허위 배당 사건은 일파만파로 이루 말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가 됐다"며 "담당직원의 실수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삼성증권의 전산 시스템에서 존재하지도 않는 주식이 무제한 발생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발견됐다는 점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삼성증권 사태는 우리 금융 시스템과 시장경제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라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함께 이를 발견하지 못한 금감원 책임자에게도 수사와 처벌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삼성증권 사태로 국민은 증권회사가 마음만 먹으면 유령 주식을 찍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부는 이를 기회로 증권사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공매도 폐지를 포함한 근본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상무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삼성증권 사태는 대한민국 증권시장의 허술함을 노골적으로 증명했다”며 “정부는 면밀한 조사와 규제 검토를 통해 공룡증권의 실수로 개인투자자만 손해 보는 현실을 하루빨리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담당직원의 업무 착오로 주당 1천 원 대신 1천 주를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총 28억1천만 주가 잘못 지급됐으며 직원 16명이 이 가운데 501만2천 주를 매도하며 사태를 키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