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트림은 아이벨과 스타토일이 최종 본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며 투자의향서(LOI)를 맺은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요한스베드럽 유전은 노르웨이 서쪽 바다에 있는데 추정 매장량이 17억∼30억 배럴에 이르는 초대형 광구다. 향후 노르웨이 석유 생산량의 최대 25%를 담당하게 될 핵심적 유전으로 꼽힌다.
요한스베드럽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 전에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노르웨이 조선사가 경쟁했는데 스타토일은 결국 노르웨이 조선사의 손을 들어줬다.
업계에서는 노르웨이에서 자국 조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노르웨이 조선사에게 일감을 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며 스타토일의 자국 회사 밀어주기로 한국 기업이 피해를 봤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플랜트 수주에 큰 기대를 걸었던 삼성중공업은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초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스타토일로부터 요한스베드럽 해양생산설비와 관련해 입찰제안서를 받은 것이 삼성중공업뿐이라고 강조하며 “북해지역은 해상작업환경이 나쁘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제약 등도 많아 수주 경험을 쌓았느냐가 해양플랜트 수주 여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작용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수주 실패로 1분기 해양플랜트 수주 실적이 0인 현대중공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재 건설 중인 아랍에미레이트 나스르 해상플랫폼 공사가 끝나는 오는 7월이면 일감이 모두 떨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