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판매에서 수익성이 높은 대형 세단과 중형 SUV 비중이 높아졌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현대차는 3월 국내에서 싼타페 1만2천 대를 팔면서 놀라운 흥행세를 보였다”라며 “그랜저도 쉼없이 1만1천 대가 팔렸고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도 5843대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국내 최고 가격대의 싼타페, 그랜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 비중이 늘어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월 현대차의 국내 판매 가운데 싼타페, 그랜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43.7%를 차지하면서 2017년 3월보다 판매 비중이 5.5% 포인트 늘었다.
기아차는 새 K3를 내놓으면서 현대차 아반떼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정 연구원은 “기아차는 3월 국내에서 구형 모델을 포함해 K3 5085대를 팔아 견조한 판매 실적을 냈다”라며 “K3는 경쟁차종인 아반떼와 판매 격차를 500대 안팎으로 줄었고 올해 국내판매 목표인 2만~3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입차 공세에도 국내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3월 합산 시장 점유율(수입차 국내 판매 포함)은 71%로 2017년 3월보다 4.8% 포인트 커졌다.
정 연구원은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했지만 국산차 사이의 경쟁 둔화, 대표 차종 새 모델의 흥행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회복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 해외 특히 중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3월 중국 공장 출하량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6만7천 대, 3만1천 대로 각각 19.6%, 90.9% 늘었다.
정 연구원은 “기아차는 16개월 만에 해외공장 출하량이 늘었고 현대차는 13개월 연속 해외공장 출하량이 줄었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4월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핵심은 중국인데 두 나라 관계가 회복되면서 판매가 개선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