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대한항공은 최근 3년 동안 미주 노선과 유럽 노선이 각각 해마다 평균 6.5%와 11%씩 늘어났다”며 “해외여행 수요의 성장에 힘입어 중단거리 노선뿐 아니라 장거리 노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호조에 힘입어 국제선 여객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제선에서 여객 수송이 지난해보다 9.3% 증가해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보다 2.7%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제선 여객매출이 7조262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하는 점도 대한항공이 올해 국제선에서 여객수송을 늘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올해 미주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시아로 가는 환승 수요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718억 원, 영업이익 1조5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2.2% 증가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해외여행 증가에 수혜를 입어 국제선 여객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제선 여객매출이 지난해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285억 원, 영업이익 292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1% 증가하는 것이다.
중국 노선 수요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를 해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중국 노선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