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외환보유액은 396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2월보다 19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외환보유액은 3967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뉴시스> |
외환보유액은 2017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2월에 다소 감소한 뒤 3월에 반등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91.5%와 예치금 6.0%, 특별인출권(SDR) 0.9%,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0.4%, 금 1.2%로 구성됐다.
특별인출권은 금과 달러를 보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이 도입한 화폐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은 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통화의 인출권리를 뜻한다.
3월 말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이 속한 유가증권은 3630억8천만 달러로 2월 말보다 21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38억2천만 달러로 2월보다 40억9천만 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은 34억3천만 달러로 집계돼 2월 말보다 1천억 달러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포지션과 금 보유액은 각각 16억3천만 달러, 47억9천만 달러로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 2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집계돼 1월 말과 같은 순위를 보였다.
국가별로 외환보유액 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이 3조1345억 달러로 1위였다. 2~5위는 일본(1조2617억 달러), 스위스(825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72억 달러), 대만(4567억 달러) 등이 차지했다.
외환보유액 규모 순위를 2월 말 기준으로 집계한 것은 3월 말 기준 보유 규모를 아직 발표하지 않은 나라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