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2일 부산 기술보증기금 본점에서 열린 창립 29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 |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면서도 기술보증기금의 혁신도 이루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이사장은 2일 부산 기술보증기금 본점에서 열린 창립 29주년 기념식에서 “기술보증기금이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술보증기금 내부의 혁신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술보증기금은 ‘국민과 함께 혁신! 벤처와 함께 성장!’ 이라는 열린혁신 브랜드(BI)를 선포하고 국민·중소벤처기업과 함께하는 고객중심의 서비스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혁신창업의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쓴다.
올해 기술창업기업에 7조7천억 원에 이르는 보증을 공급하며 현재 65%수준인 창업기업의 신규보증 비율을 앞으로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술창업기업과 신성장산업기업, 일자리 창출기업을 혁신성장 대상으로 삼고 보증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도록 법인기업의 연대보증을 면제한다. 연대보증제도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때 원래 채무자가 빚을 갚지 못하면 이 빚을 대신 갚을 제3자를 미리 정해놓는 제도를 말한다.
연대보증은 중소기업의 부족한 담보와 신용을 보강해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해주지만 기업인들의 창업 의지를 꺾고 재창업을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었다.
이에 따라 기술보증기금은 연대보증을 면제하기로 하면서도 기존의 연대보증에 관해서는 업무량과 재정손실 등을 고려해 앞으로 5년 동안 심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면제한다.
기술신탁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거래를 활성화하고 기술 보호를 돕는다.
기술신탁은 기술의 관리나 처분을 신탁회사에 맡기고 신탁회사는 위임받은 기술을 이용하거나 처분해 자금을 조달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 수행해 오던 공공연구원과 대학의 기술이전 기능에 기술신탁 업무를 추가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늘린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원클릭 보증을 내놓고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기술에 관한 평가모형도 개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안내로봇인 기보랑도 도입한다. 기보랑은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 대화가 가능하다.
이번 창립 기념식에서 기보랑은 창립기념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직원과 음성대화를 실시했다. 앞으로 기술보증기금 본점 로비와 과학기술체험관에 배치돼 방문객들에게 업무와 직원을 안내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