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국 노선과 미주 노선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대한항공은 올해 중국 노선에서 여객 수요를 점차 회복해 나갈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여객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노선별 매출비중이 미주 27%, 동남아 21%, 유럽 18%, 중국 12%, 일본 11%, 국내선 7%, 대양주4% 등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의 여파로 중국 노선에서 수요 부진을 겪어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노선에서 수요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등을 약속한 만큼 올해 중국 정부에서 사드보복을 해제하는 구체적 조치를 내리지 않겠냐는 말도 관광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여객부문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한다는 점도 대한항공이 올해 실적이 늘어나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환승객 유치를 늘려 올해부터 북미 노선과 아시아 노선 전반에서 여객수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델타항공의 기업고객을 공유해 운임이 오르는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2013년 7월 델타항공과 공동운항을 중단한 뒤로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미주 노선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부터 점점 매출을 회복해 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화물부문도 호조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물동량 증가폭이 화물 공급 증가폭을 웃도는 데 힘입어 올해 화물부문 운임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490억 원, 영업이익 1조6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3.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