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30 18:52:08
확대축소
공유하기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이 3월 말까지 교섭 타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사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GM 노사는 30일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2018년 임단협 7차 본교섭을 열었다.
▲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 사장.
카젬 사장과 임한택 노조위원장 등 노사 관계자 38명이 이날 교섭에 참석했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복리후생비 삭감으로 비용을 줄여야 본사의 자금 지원이나 신차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조에게 회사가 낸 수정 제시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는 수정 제시안을 받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회사에 신차 배정 등을 포함해 장기발전 전망을 내놓을 것을 주장했다.
노조는 또 군산 공장 폐쇄에 따른 정리해고 등의 문제를 놓고 회사의 의견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회사는 임단협을 최대한 빨리 끝낸 뒤 군산 공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임한택 노조위원장은 교섭에서 “노조는 이제 (교섭을) 시작했는데 회사는 끝내자고 한다”며 “회사는 노조의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노사가 3월이 지나기 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한국GM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카젬 사장은 28일 회사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4월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으면 4월6일 지급하기로 한 일시금(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성과급)을 포함해 각종 비용 지급이 불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