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기후 변화와 소득 증가에 따른 수혜를 지속적으로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미세먼지와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 진보와 소득수준 상승 역시 롯데하이마트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최근 배터리 성능과 전력 효율 등이 크게 상승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는 소득수준 상승과 맞물려 빨래건조기와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규 가전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전자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서 3월 들어 25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급증했는데 올해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LG전자의 스타일러로 대표되는 의류관리기 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스타일러는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그치지만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스타일러가 2018년 롯데하이마트의 외형 성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높은 관심으로 LG전자에 이어 코웨이, 삼성전자까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롯데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옴니채널도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옴니채널이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박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매출비중이 2018년 전체의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형 유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라고 파악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롯데하이마트는 1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942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8.7% 늘어나는 것이다.
냉장고와 휴대전화의 부진에도 TV 판매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고 빨래건조기와 스타일러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소형 가전 판매가 늘고 온라인 비중도 높아지면서 영업이익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