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대정책 검토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순위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29일 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9.50%(2만7500원) 급등한 31만7천 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시가총액도 이날 종가 기준 38조 8853억으로 늘어나며 삼성전자 우선주 시가총액 36조5970억 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3위로 다시 올라섰다.
셀트리온 주가 급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시밀러 확대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미국식품의약국 최고 수장인 스콧 고틀립 국장은 29일 미국언론 CNBC가 주최한 뉴욕 헬씨리턴콘퍼런스에서 “미국이 유럽보다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뒤쳐지고 있기에 바이오시밀러시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글로벌제약사의 로비와 특허권, 사보험이 발달한 의료체계 등의 이유로 바이오시밀러가 보편화되고 있지 않다.
미국에서 판매가 허용된 바이오시밀러는 산도스의 ‘작시오’와 셀트리온의 ‘램시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렉플렉시스 등 3개 제품에 불과하다.
셀트리온은 2016년 11월 미국식품의약국으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를 허가받고 현재 팔고 있다. 램시마는 존슨앤존슨의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고틀립 국장은 미국 바이오시밀러시장 확대를 위해 12개 정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7.06%(7100원) 뛴 10만7600원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5.09%(4100원) 오른 8만4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4.52%(2만1천 원) 오른 48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거느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의 바이오시밀러 우대정책 기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 상승으로 이날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2조1562억 원에 이르렀다.
현대차 주가는 5.28%(8천 원) 내린 1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1조6097억 원으로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