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3-29 10: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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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금리 인상 시기에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현재 금리 인상 시기여서 SK텔레콤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부각되기 어렵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오히려 경기 상승 기대감이 낮고 금리 상승기인 지금이 SK텔레콤에 투자할 때”라고 분석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최근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 통신업종의 배당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 미국 국채 금리 수익률이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의 2018년 기대 배당수익률은 4.7%로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보다 높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역으로 금리 하락기에 SK텔레콤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금리 하락기에는 오히려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관한 기대감이 커진다고 파악했다.
SK텔레콤과 같은 통신회사는 어떤 경제 환경에서도 가격과 수요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경기에 둔감한 업종으로 분류된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고배당이 투자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려면 시중 금리가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보다 낮으면서 경기 상승 기대감도 낮아야 한다”며 “현재 시중 금리와 경기 전망을 고려하면 SK텔레콤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바라봤다.
해외 통신회사의 주가 부진이 국내 통신사 주가 상승을 짓누를 수 있다는 시각도 반박했다.
과거에도 글로벌 통신사 주가와 국내 동향은 다른 적이 많았다. 각국 규제상황, 네트워크 진화 속도, 경쟁환경, 업계 재편, 자회사 실적 등 주가에 미치는 변수가 모두 다른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5G 글로벌 선도기업이 SK텔레콤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통신사 주가가 해외 통신사 주가를 쫓아갈 가능성은 낮다”며 “오히려 한국 통신사 주가를 글로벌 통신사들이 장기적으로 쫓아갈 가능성이 높아 해외 통신사 분석을 통한 국내 통신사 주가 예측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