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전문운용사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 외부 젊은 인재를 대표이사로 앉혀 순손실 회복과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은 김경우 대표이사를 선임해 2017년 순손실을 보던 실적을 회복하고 은행권 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PE)사로 성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김경우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
김 대표는 우리은행 출신이 아니고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역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젊다.
기존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우리은행에서 부행장이나 그룹장을 맡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김 대표를 제외한 6명의 대표이사 가운데 4명이 우리은행을 거쳐 왔다.
우리은행을 거치지 않은 나머지 대표이사들도 적어도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에서 일한 경력은 있다.
김 대표는 1970년 생으로 역대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나이도 어리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모펀드 운용역량과 경험이 가장 많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해외업무 경험이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IB)부문 전문가로 2002년부터 JP모건, 모건스탠리를 거치며 채권발행(DCM),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에서 일했고 노무라증권 홍콩법인에서 한국 해외채권시장 본부장을 지냈다.
김 대표를 필두로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이 은행권 PE사는 전문성 약하고 보수적 투자성향을 지닌다는 인식을 극복하고 업계에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은 자산운영 규모가 3500억 원으로 2017년 순손실 41억1435만 원을 봤다.
김 대표의 강점이 채권투자인 만큼 채권시장에서 투자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사모펀드부문에서는 해외투자를 확대할 여지도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 대표는 해외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펀드운용 전반에 걸쳐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