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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전광석화 같은' 탈바꿈, 오영식 ‘정치력’에 눈길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3-11 0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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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전광석화 같은' 탈바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45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영식</a> ‘정치력’에 눈길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월27일 KTX포항역 보수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오영식 사장이 한국철도공사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 사장은 수서고속철도(SRT)를 운영하는 SR과 통합, 노사관계 회복, 남북 철도 복원 등을 철도공사의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제는 모두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들과 긴밀히 연결된다. 더군다나 SR과 통합 등 철도의 효율성과 공공성을 따지는 문제는 과거 수차례 정치적 이슈로 부상하기도 했다.

오 사장이 철도공사의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력이 중요해 보이는 이유다.

오영식, 철도공사 변화에 속도

11일 철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오 사장이 취임 이후 여러 현안들을 놓고 전광석화 같이 움직이면서 철도공사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 사장은 2월6일 취임식에서 노사관계 회복을 강조한 뒤 취임 3일 만에 철도 해고노동자 복직에 합의하며 과감한 실행력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임원급 인사와 함께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복기능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만큼 오 사장은 철도공사의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 사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SR과 통합, 노사관계 회복, 남북 철도 복원 등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는 모두 오 사장이 취임사에서 직접 언급한 사안들로 앞으로도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오 사장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며 철도공사의 변화를 강하게 주장하는 배경에는 문재인 정부와 사전교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관계는 차치하더라도 SR과 통합, 남북 철도 복원 등은 국토교통부 등 정부의 도움 없이 오 사장 혼자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또한 이 과제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과 긴밀히 연결된다.

문재인 정부는 노사정 대화 복원을 통해 노사관계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신북방정책의 일환으로 남북 철도 복원을 준비하고 있고 공공기관 정책으로 경쟁을 앞세운 효율성보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 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친분도 깊다.

오 사장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2기 의장을 지내고 더불어민주당에서 3선을 한 정치인 출신으로 정세균 국회의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부 여당 인사들과 가깝다.

오영식, 철도공사에서 정치력 입증할까

오 사장은 정부 여당과 공감대를 바탕으로 철도공사의 발 빠른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야당의 강한 견제를 받을 수 있다. 

야당에서는 벌써부터 오 사장을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철도공사 '전광석화 같은' 탈바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45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영식</a> ‘정치력’에 눈길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월6일 대전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오 사장의 철도 해고노동자 복직 결정과 관련해 “오 사장의 첫 행보는 ‘문재인 코드 정피아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철도 노조원 복직 발표를 전면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오로지 노조 편들기에 집중하기 위해 철도 전문가가 아닌 ‘정피아’로 불리는 오 사장을 철도공사 사장에 임명했다”며 “오 사장이 취임 뒤 가장 먼저 했어야 하는 일은 철도공사의 정상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는 그 뒤에 다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2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문재인 정부는 다수의 공공기관에 낙하산을 보내고 있다”며 “오 사장도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이라고 청와대에서 낙점한 다음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오 사장과 마지막까지 후보로 경합했던 최성규 전 철도기술연구원장은 서울대 공대, MIT 박사 출신으로 철도대학 교수까지 지낸 철도통”이라며 “오 사장이 무슨 전문성으로 이런 사람을 제칠 수 있었겠느냐”고 따졌다.

SR과 통합, 노동이사제 도입 등은 정치적 쟁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사안들인 만큼 오 사장은 앞으로 더 큰 정치적 공세에 직면할 수 있다.

SR 통합 문제만 보더라도 지금은 잠잠하지만 논의가 본격화하면 효율성과 공공성의 논리가 맞부딪히면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사회는 2000년대 이후 효율성을 앞세운 철도 경쟁, 철도 민영화 등의 철도정책으로 이미 여러 차례 큰 갈등을 겪으며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오 사장은 SR과 통합을 넘어 철도시설공단과 통합도 계획하고 있는데 철도시설공단과 통합은 법을 개정해야 해 SR 통합보다 더욱 많은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

오 사장이 철도공사의 개혁과제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갈등요인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는 정치력이 중요한 셈이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문성을 지적하는 오신환 의원의 질문에 “막상 공공기관장 인사를 해보면 상당영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그룹이 정치인들”이라며 “정치인은 다 낙하산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개혁과제가 있는 곳에는 되도록 역량 있는 정치인들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에둘러 오 사장의 정치력을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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