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생산 및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7년 국내 석유수급 동향’에 따르면 2017년 원유 수입량은 2016년보다 3.7% 늘어난 11억2천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 지난해 석유제품 수입·수출 증감률. <산업통상자원부> |
원유 수입량 증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 미국, 영국 등으로부터 원유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유 수입선도 다변화됐다.
카자흐스탄 원유 수입 급증은 현지 카샤간 유전이 2016년 9월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현지 원유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원유는 지난해 2650만 배럴이 수입돼 2016년보다 516.3% 급증했다.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셰일오일 생산 증가로 1343만 배럴을 기록하며 2016년 245만 배럴에서 448.2% 늘어났다.
영국산 원유 수입도 2016년보다 83.5% 늘어났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중동산 원유 가격 상승으로 북해산 원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유 수입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2016년 85.9%에서 지난해 81.7%로 낮아졌다. 대신 아시아와 미주 비중은 2016년 6.7%, 2.8%에서 각각 8.7%, 4.0%로 각각 높아졌다.
2017년 석유제품 생산량도 12억2천만 배럴로 2016년보다 5.7%가 늘어났다. 국내외 수요 증가와 신규 정제시설 가동이 배경으로 사상 최대치다.
2017년 석유제품 수출도 5억900만 배럴을 보이며 2016년보다 4.4%가 늘어났다. 역대 최고치다. 수출금액 기준으로도 2016년보다 32.4% 증가한 350억 달러로 나타났다.
2017년 석유제품 소비도 2016년보다 1.5%늘어난 역대 최대치인 9억4천만 배럴이었다.
반면 2017년 석유제품 수입은 2016년보다 6.2% 감소한 3억1천만 배럴에 그쳤다.
나프타는 생산 증가에 따른 수입대체 효과가 생겼고 액화석유가스(LPG)와 벙커C유는 수요가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