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의 검출률이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음료류를 대상으로 벤젠의 검출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인체에 해를 끼칠 염려가 없는 수준이라고 28일 밝혔다.
▲ 연도별 음료류 중 벤젠 검출 현황. <식약처> |
조사결과에 따르면 음료 300병 가운데 3병(1%)에서 벤젠이 평균 3ppb(10억분율) 검출됐다. 이는 먹는 물의 벤젠 기준인 10ppb보다 낮은 것이다.
벤젠 검출률은 2006년 벤젠 저감화 조치 전 94%에서 저감화 조치 후 10.3%로 하락한 뒤 2013년 2.5%, 2017년 1%로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벤젠은 비타민C와 보존료인 안식향산나트륨의 화학반응으로 자연 생성되는데 2006년 비타민C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돼 논란이 있었고 정부는 벤젠을 줄이기 위한 저감화 조치를 실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벤젠 검출 수준이 낮게 나온 것은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의 혼합사용을 금지한 점과 천연보존료로 대체 사용한 점, 살균공정을 강화한 점, 제조공정을 개선한 점 등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 저감화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건강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제조공정 가운데 생성되는 비의도적 유해물질의 저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우리 국민이 자주 섭취하거나 많이 판매되는 음료류인 과채음료류, 탄산음료, 두유류, 발효음료류, 인삼홍상음료류 6종을 대상으로 300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