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부가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제주항공은 여객규모가 커질수록 부가매출 비중도 커진다”며 “탑승객 수가 늘어나는 만큼 올해 부가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가매출은 초과수하물이나 예약취소 수수료, 기내 판매 등을 통해 거두는 매출인데 별도 비용 부담이 없는 만큼 수익을 늘리는 데 기여도가 높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영업이익 가운데 66%를 부가매출을 통해 거뒀다.
부가매출 비중을 지난해 8%에서 2020년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탑승객 수가 2017년보다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이 항공기 보유대수를 공격적으로 늘려 앞으로 단거리 노선에서 여객 수요를 선점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최 연구원은 바라봤다.
항공기 보유대수를 애초 31대에서 올해 39대까지 늘리기로 했으며 9개 정기노선을 새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비비 부담이 작다는 점도 제주항공이 올해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액 대비 정비비 비율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140억 원, 영업이익 11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15.7%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3분기부터 호텔사업을 본격화하는데 호텔사업에서 초기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항공업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적자 부담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