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2-12 1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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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002억 원, 영업이익 1조2952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53.7%, 영업이익은 34.8% 증가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부회장.
2017년 순이익은 1조3504억 원인데 2016년보다 81.7% 늘어났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07%인데 현대중공업이 인적분할되기 전인 2017년 4월 초보다 33.3% 개선됐다.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보유해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3762억 원, 영업이익 1조2605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37.8%, 영업이익은 30.5% 늘어났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는 정제마진에 따라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정제마진이 2016년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분기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로보틱스는 2017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761억 원, 영업이익 1230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4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5% 줄었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정기보수작업을 끝내고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이 연결대상법인에 포함되면서 매출은 늘었다“며 ”관계기업투자주식인 현대중공업이 4분기에 손실을 보면서 지분법평가손실 2176억 원을 반영하느라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