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다스에 거액의 변호사 비용을 대납해준 의혹으로 삼성전자를 사흘째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2일 오전 삼성전자 수원 본사와 서초사옥에 수사관들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8일과 9일에 이어 세 번째 진행된 것이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검찰은 2009년 다스가 김경준 전 BBK 대표를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변호사 비용을 대신 납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부품회사다.
검찰은 8일과 9일에도 삼성전자 수원과 서초사옥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사 서버에 남아 있는 2009년 전후의 업무 자료를 확보했다.
실무자급 직원들을 검찰청사로 불러 다스가 선임한 미국 법무법인에 어떤 경위로 돈을 지급했는지 등을 물었다.
검찰은 8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그는 삼성그룹 비서실장과 전략기획실장을 지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