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8-02-08 18: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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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8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올해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투자가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계의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실시하는 통화정책의 결정 내용과 배경, 전망 등을 담아 1년에 네 차례 발표된다.
국내 민간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양호한 소비심리와 주택가격의 안정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정부의 일자리·소득주도 성장정책 등도 민간소비가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크게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글로벌 정보통신(IT)업황의 호조 등으로 기업별 설비투자 집행실적이 애초 계획을 크게 뛰어넘었다”며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은 세계경기의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은 “세계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올해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원화의 강세가 지속될 수 있어 수출의 증가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가계부채가 늘고 있어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자들의 채무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총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가계의 소득대비 부채비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오르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환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으며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소비를 억제해 실물경제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의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관점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도 힘쓴다. 한국은행은 미국 등 주요국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대내외 여건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