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안정적 대출자산 증가와 비이자이익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5121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 보다 19.9% 늘었다.
2012년(1조5830억 원) 이후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비용도 꾸준히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5조221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0%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늘어나면서도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원화 대출금은 1년 동안 4.7% 증가했고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0.12%포인트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1조2520억 원으로 2016년보다 44.4% 불었다. 외환분야 및 자산관리상품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3조5310억 원으로 2016년보다 1.5% 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에 3천억 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지만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좋아졌다.
3개월 이상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한 여신의 비중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0.83%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15%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도 0.34%로 집계돼 2016년 말보다 0.12%포인트 좋아졌다.
비은행계열사의 지난해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카드 1012억 원, 우리종합금융 200억 원, 우리FIS 19억 원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체질 개선 노력의 결과로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했다”며 “올해는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