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미국의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IT 관련 주식을 위주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컸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15포인트(1.68%) 떨어진 2525.39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15포인트(1.68%) 떨어진 2525.39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등 IT대형주의 실적둔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며 “미국 시장금리 급등으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시장은 2월 들어 첫 거래일인 1일에도 약세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 금리가 8개월 만에 다시 3%를 찍은데 이어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금리도 2.786%로 3%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4731억 원, 28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73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주가 하락률을 살펴보면 전기전자 –3.9%, 증권 –3.3%, 철강금속 -3.0%, 화학 –1.4%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26%), SK하이닉스(-2.96%), 포스코(-2.91%), 네이버(-1.95%), 삼성바이오로직스(-0.79%), LG화학(-4.3%) 등이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1.25%), KB금융(0.45%) 등은 주가가 올랐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73포인트(0.96%) 하락한 899.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는 IT·제약·바이오기업 등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다”며 “외국인 매도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638억 원, 2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하락률을 살펴보면 S/W(소프트웨어) –3.2%, IT부품 –2.2%, IT H/W(하드웨어) -1.9%, 제약 –0.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총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79%), CJE&M(-0.54%), 티슈진(-4.75%)등의 주가가 내렸다.
셀트리온(0.53%), 신라젠(3.89%), 바이로메드(3.22%), 메디톡스(1.37%), 펄어비스(1.79%) 등의 주가는 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전날과 비교해 주가가 변동이 없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7.8원(0.7%) 오른 1079.7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