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29 12: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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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제품 원료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화케미칼이 올해 기초소재사업에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와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PVC)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부문에서 경쟁사가 2018년 말부터 신규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데다 가성소다, 폴리염화비닐부문에서 대규모 증설계획이 없다”고 파악했다.
▲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사업에서 석유화학제품의 원료를 생산하는데 국내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시장 점유율이 62%, 가성소다 시장 점유율 52%, 폴리염화비닐시장 점유율 49% 정도를 차지한다.
올해 1월 셋 째주 기준으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가격은 톤 당 5885달러인데 2017년 평균가격과 비교해 25% 올랐다. 가성소다 가격과 폴리염화비닐 가격은 1월 셋째주에 2017년 평균가격보다 각각 20%, 2% 넘게 올랐는데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기초소재부문에서 영업이익 753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는데 2017년 실적전망보다 13.5% 증가하는 것이다.
하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이 미국에서 세이프가드 조치 발동에 따른 관세를 부과받아도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은 주거용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거나 유럽 등 미국 외 시장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세이프가드 조치가 구체화되면서 태양광사업부문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676억 원, 영업이익 84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과 비교해 매출은 5.9%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