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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포스터 |
삼성그룹이 젊은층을 대상으로 쌍방향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제작한 웹드라마는 공개된 지 한 달 만에 조회 수가 1천만을 돌파했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 전환에 맞춰 삼성그룹이 SNS 등 새로운 미디어채널을 활용해 젊은 삼성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삼성의 웹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의 전통적 홍보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제작한 웹 드라마 ‘최고의 미래’가 2일 누적 조회 수 1천만 회를 넘어섰다.
‘최고의 미래’는 지난 10월28일 첫 공개한 뒤 3일 만에 100만회, 열흘 만에 500만 회를 돌파했다. 국내 웹드라마의 조회 수가 1천만 회를 넘은 것은 ‘최고의 미래’가 처음이다.
'최고의 미래'는 삼성이 만드는 웹드라마라는 점에서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의 민아와 인기배우 서강준 등이 출연한 것도 인기를 끄는 데 한몫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최고와 삼성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지역전문가에 도전하는 삼성 직원 미래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민아와 서강준이 연기한 두 남녀 주인공 최고와 미래가 우연히 하우스셰어링을 통해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5부작으로 구성했다.
음악과 시트콤을 결합시킨 ‘뮤지콤’ 장르를 표방한 아이디어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직비디오처럼 ‘나에게 쓰는 편지’ ‘저 바다에 누워’ 같은 1980~1990년대의 인기가요를 출연자들이 리메이크해 불러 젊은층뿐 아니라 중년층의 감성을 자극했다.
삼성그룹은 ‘최고의 미래’의 인기에 힘입어 내년에도 드라마 등 스토리 기반의 영상물을 제작해 기업의 인재상과 주요사업 등을 담아 기업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려고 한다.
삼성그룹이 만든 '최고의 미래'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의 전통적 홍보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의 '러브 인 메모리', 죠스떡볶이의 '매콤한 인생', G마켓의 '모모살롱', 중소기업청의 '꿈꾸는 대표님' 등 기업의 웹드라마도 눈길을 끌었다.
기업들이 웹드라마를 선호하는 이유는 방송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드라마 형식을 채용해 자유롭게 간접광고를 펼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웹드라마는 SNS 등으로 더욱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파워 콘텐츠로서 역할도 할 수 있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 쌍방향 소통을 늘리는 매개체로 자연스럽게 이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소셜미디어팬 500여 명을 초청해 삼성 ‘셰이크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을 통해 온라인에서 진행해 오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의 제목인 셰이크(Shake)는 소셜미디어상에서 공유(Share)와 좋아요(Like)를 합성한 단어로 마음을 흔든다는 이중의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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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은 그동안 SNS 채널을 통해 젊은층과 소통을 늘리기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10년 1월 트위터를 처음 개설한 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그룹 관련 소셜미디어 가입자는 600만 명에 이른다. 삼성그룹 블로그 누적방문자도 지난달 기준으로 29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11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해온 ‘열정락서’를 4년 만에 폐지했다. 삼성그룹은 또 종이로 제작돼 온 사보 ‘삼성앤유’의 발행도 중단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젊은 삼성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확산하기 위해 전통적 소통방식 대신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쌍방향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