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1-24 15: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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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별도로 진행하는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검사에도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동일한 절차와 평가기준을 적용해 실시한다.
다만 하나금융에 다른 많은 검사들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 검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24일 금감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검사를 언제 시작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동일한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세워져 있는지 들여다본다는 취지인 만큼 현재 다른 금융지주사에 진행되고 있는 평가절차와 기준이 나중에 하나금융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22일부터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은행에 지배구조 검사를 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배구조 검사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승계절차, 사외이사 독립성 및 전문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하나금융 역시 이번 검사대상에 포함돼 있었으나 금감원의 ‘관치’ 논란이 불거지면서 회장 선임절차가 마무리된 뒤 따로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의 회장 선임절차가 완전히 끝나고 현재 하나금융에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검사들이 마무리된 뒤 지배구조 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하나금융 노조가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한 사항들은 검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오해들이 있는데 아직 하나금융 회장이 최종 확정된 것도 아닌 만큼 회장 선임절차가 정리된 뒤 지배구조 검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하나금융에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이나 채용비리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인력이 투입돼 있는 만큼 당장 지배구조 검사까지 진행하기에는 검사역 부담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 하나금융에 진행하고 있는 검사들이 간단히 끝나면 좋지만 연결고리가 복잡하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지배구조 검사는 더 미뤄질 수 있고 설 연휴가 지나고 나서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