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이 24일 서울 구로동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소협력회사의 최저임금 인상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4일 서울 구로동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회의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2, 3차 협력회사의 최저임금 인상과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1500억 원의 기금을 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진행 현대차 사장,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이날 체결식에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가운데 핵심사업인 상생협력기금과 2,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1차 협력회사에서 2, 3차 협력회사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기금과 상생펀드를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요 정책과제인 최저임금 인상, 동반성장 투자재원 조성 등의 일환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상생을 통한 혁신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 양극화 국면를 전환할 수 있는 유력한 돌파구”라며 “현대차그룹과 상생협력 협약을 계기로 2호, 3호 협약이 계속 나와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협약식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상생협력 문화가 널리 확산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대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영세한 중소기업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500억 원을 출연하고 2, 3차 중소 부품협력회사의 최저임금 인상에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동반성장 투자재원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전반적 운영 방침을 제시하며, 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지원대상을 모집선발하고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기금을 관리하고 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1차 협력회사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현대차그룹 동반성장 홈페이지,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에 공지를 하는 방식으로 지원대상을 모집한다.
이후 기업규모, 재무상태 등을 감안해 선발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500억 원 기금 전액을 집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1월부터 1천억 원 규모의 2,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도 시행한다. 2. 3차 중소 부품협회사의 최저임금 인상을 돕고 긴급한 운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데 상생펀드를 활용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예탁한 1천억 원을 시중 금리보다 2%가량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데 현재 신한은행, 우리은행에서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부품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부품협력회사의 지속성장과 상생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차 협력회사는 물론 2, 3차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2, 3차 협력회사의 성장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300곳 이상의 1차 협력회사는 물론 현대차그룹과 직접 거래하지 않는 5천 곳 이상의 2, 3차 중소 부품협력회사도 지원대상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아래 △경영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진출 △고용지원 등 4대 분야에서 2, 3차 협력회사를 지원하고 1차와 2, 3차 협력회사 사이의 상생협력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최저임금 인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5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과 1천억 원 규모의 2, 3차 협력회사 전용 상생펀드는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가운데 경영개선분야의 중점사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구체화해 여러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2, 3차 협력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생협력센터(가칭) 건립 및 2, 3차 협력회사 전용 교육프로그램 개발 △맞춤형 연구개발 기술 지원 프로그램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등을 추진한다.
2, 3차 협력회사가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정적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투자 위험을 낮추는 등 해외 진출 지원에도 힘쓴다.
올해 4월경 안산과 울산에서 2, 3차 협력회사 전용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고용 지원사업도 펼친다.
또한 1차와 2, 3차 협력회사 사이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상생협력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