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만 하는 남성이 고령화에 따라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육아와 가사를 맡은 남성은 모두 17만 명으로 새 통계기준이 정립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
▲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어린이가 아빠와 우산을 쓴채 비를 피하고 있다. <뉴시스> |
통계청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것을 ‘육아’로 구분하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가정에서 살림살이를 맡으면 ‘가사’로 보고 있다.
전업 육아·가사 남성은 2003년 10만6천 명을 시작으로 2015년 15만 명, 2016년 16만1천 명에 이어 지난해 17만 명까지 늘었다.
가사를 전업으로 하는 남성은 2015년 14만2천 명, 2016년 15만4천 명, 2017년 16만6천 명으로 불어났다.
육아를 전업으로 하는 남성은 2015년 8천 명, 2016년 7천 명, 지난해 4천 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이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화에 따라 은퇴 후 일을 하지 않는 남성이 집안일을 맡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육아·가사에 전념하는 여성의 수는 줄어들었다.
육아·가사만 하는 여성은 2015년 708만5천 명, 2016년 704만3천 명, 2017년 694만5천 명으로 감소했다. 600만 명대는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