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규(왼쪽 첫 번째)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문 사장과 MD팀장 김영훈(왼쪽에서 두 번째) 상무,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점 고선건(왼쪽에서 세 번째) 상무, 면세사업부문 코리아사업부장 김태호(왼쪽에서 네 번째) 전무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신라면세점 화장품·향수 매장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
호텔신라 면세점사업이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올해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면세점사업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에는 보따리상, 하반기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호텔신라의 면세점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는데 4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면세점사업에서 2015년 910억 원, 2016년 7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68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1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면세점의 적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10월 말 완공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제4터미널에 550여 평에 이르는 화장품·향수 매장을 열고 12월 홍공 첵랍콕국제공항에도 면세점을 여는 등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홍콩공항 면세점의 경우 화장품·향수 매장은 호텔신라가 2024년 9월까지 7년여 동안 단독으로 운영한다.
싱가포르공항 면세점은 올해 영업적자 76억 원을 거둬 지난해 추정되는 영업적자 235억 원보다 적자가 159억 원 줄 것으로 성 연구원은 봤다. 홍콩공항 면세점도 올해 적자가 67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내 면세점에서는 지난해보다 53.3% 늘어난 14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상반기에는 보따리상, 하반기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는 보따리상이 면세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지금의 상황이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씀씀이가 큰 중국 보따리상들이 주로 구매하는 명품브랜드 화장품의 경우 호텔신라 등 대형 면세점사업자들이 브랜드 구색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면세점사업 전체 매출은 4조2513억 원으로 지난해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 3조6333억 원보다 17%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이 개장하는 점이 호텔신라의 외형 성장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이곳에서 18일부터 화장품·향수 매장을 운영한다.
화장품과 향수는 면세점 매출을 이끄는 핵심품목이다. 2017년 기준 공항면세점 매출 세계 1위에 오른 인천국제공항의 매출 품목 순위에서도 화장품·향수 품목이 7억7400만 달러(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