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울산에 있는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데 500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인 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설비 규모를 지금보다 약 2배 증설하는 데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빠르고 과감하게 결정을 내려 경쟁이 치열해지는 석유화학산업 환경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며 “외부환경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고순도이소프탈산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도료, 불포화수지 등의 원료로 쓰인다.
고순도이소프탈산은 전 세계에서 7개의 회사만 생산하고 있는데 롯데케미칼이 2014년부터 고순도이소프탈산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해 왔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이소프탈산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46만 톤 규모에서 2019년 하반기까지 연간 84만 톤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증설설비의 기계적 완공시점은 2019년 하반기다.
이번에 증설하는 설비는 고순도이소프탈산뿐 아니라 고순도테레프탈산(Purified Terephthalic Acid)도 생산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시황에 따라 고순도이소프탈산과 고순도테레프탈산 가운데 수익성이 더 좋은 제품의 생산비중을 늘리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