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12 14: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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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을 애초 계획대로 상반기 안에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가 고객회사의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일정 지연 가능성 때문에 지나치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당초 계획했던 대로 올해 6월부터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주가는 11일 전일보다 5.79% 대폭 내린 7만9700원에 장을 마쳐 사흘째 내림세를 보였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박람회 CES2018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가능한 빨리 접는 스마트폰을 빨리 출시하고 싶다”며 “하지만 접는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놓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를 놓고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올해 출시하지 않고 2019년에 출시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늦게 출시할수록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삼성전자에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팔 시기도 늦어질 수도 있어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만 번 접었다 펴도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등이 출시하는 접는 스마트폰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양산공장을 올해 상반기에 완공하고 하반기부터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노 연구원은 “고객사가 접는 스마트폰의 스펙과 관련해 하드웨어에 결격사유가 없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접는 스마트폰의 최종 양산시기를 미룰 가능성은 낮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