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금호타이어, 채권단 압박에 노조 상대로 비용절감안 설득 안간힘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1-10 12:42: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호타이어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체 비용절감 방안을 조속히 이행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이 납득할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압박에 노조 상대로 비용절감안 설득 안간힘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금호타이어는 10일 “9일 채권단으로부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자구노력을 조속히 이행하라는 요청을 뼈대로 하는 공문을 접수했다”며 “공문에 따라 채권단에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안을 내놓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공문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고통분담과 금호타이어 자구노력을 전제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이 먼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어떤 방안으로도 금호타이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지원과 협조를 얻기 위해 희망퇴직이나 임금조정 등을 통해 1483억 원을 절감하겠다는 자체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해 노조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채권단에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는 조직 축소와 임원 감축, 일반직 희망퇴직 등 방안을 실시했으며 해외 영업망 정비, 특수관계자와 거래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연간 525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했다.

금호타이어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와 차입금 상환 부담, 적자 지속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채권단과 시장 신뢰를 얻어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 노동조합 등 모든 구성원의 희생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1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고 올해 1월 정기상여를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 집행부가 투쟁과 파업을 통해 구조조정과 고통분담을 피할 방법만 찾고 있다”며 “노조가 10일부터 근무조별 파업과 24일 상경 총파업을 예고한 만큼 회사 생존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회사와 지속적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조조정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8일 중단된 교섭을 재개할 것을 노조에 요청한 뒤 노조와 실무접촉을 하고 있다. 노사는 11일 본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최신기사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외신 평가 회의적, "기술력과 외교 등 과제 산적"
삼성물산에 반도체·중동 바람 불어올 조짐, 오세철 성공 공식 다시 한 번 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4000선 반등, 원/달러환율 1467.9원 마감
엔비디아발 'AI 선순환' 빅테크 범용메모리도 '입도선매', 삼성·SK하이닉스 장기 호..
달바글로벌 해외 성장 정체 뚜렷, 반성연 오프라인 확대로 '고급화' 승부수 던지다
'패스트트랙 충돌' 나경원·황교안·송언석 등 전원 유죄, 국힘 6명 의원직은 유지
인도네시아 적자 줄고 캄보디아 실적 뛰고, KB국민은행 이환주 해외사업 정상화 순항
엔비디아 젠슨 황 반도체 협력사와 신뢰 강조, "메모리·파운드리 공급 안정적"
유럽 반도체 산업정책 사실상 실패, 중국 의존 커지고 TSMC 유치도 미지수
현대백화점·한화갤러리아 압구정 개발 호재 '잭팟', 정지선·김동선 '복덩이' 활용법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