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권가 기대치를 소폭 밑돌자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쏟아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3.11% 급락한 252만 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기존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에 실망감을 안긴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5조1천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이 대신증권이 종합한 국내 증권사 전망치 15조8천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은 이보다 더 밑돌았다”며 “당분간 주가흐름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효과와 DS부문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의 수익성 부진과 스마트폰사업의 성장 둔화도 실적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CNBC도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에서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부진이 발목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