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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인수가 높아져 매각불발 우려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1-26 17: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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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팬오션의 몸값이 애초 인수예상가에서 두 배 가량 치솟으면서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업체로 다음달 11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었으나 16일로 미뤄졌다.

  팬오션 인수가 높아져 매각불발 우려  
▲ 김유식 팬오션 대표가 지난해 12월새 CI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26일 85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 조건이 담긴 팬오션 입찰 허가신청을 인가했다.

이는 팬오션 인수자가 반드시 85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회사채 발행 액수 등을 포함할 경우 인수 예상금액은 최소 1조 원에서 최대 1조 원대 후반까지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시장 예상 매각가격은 6천억 원 안팎이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의 도움없이 8500억 원을 순수하게 유상증자하는 것은 인수후보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현재 팬오션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삼라마이더스(SM)그룹의 대한해운,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 사모펀드 운영사인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RR), 도이치증권,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이다.

그러나 팬오션의 몸값이 애초 예상가보다 치솟으면서 이들 업체들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팬오션 인수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온 하림의 경우 자금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글로벌 곡물사업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림은 NS쇼핑을 상장해 인수대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상장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NS홈쇼핑을 운영하는 NS쇼핑은 하림그룹의 자회사로 하림홀딩스가 지분 40.71%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 역시 예상인수가액이 뛰면서 인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한해운은 인수후보들 가운데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팬오션 몸값 상승에 따라 기존 후보들이 본입찰에 나서지 않을 경우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대기업들이 뒤늦게 본입찰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팬오션의 대기업 인수 후보군으로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와 SK그룹, CJ그룹, LS그룹, 포스코 등이 거명됐으나 이들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팬오션 인수가격이 높아지면 인수자가 없어 본입찰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입찰이 무산되면 팬오션 매각은 1∼2년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팬오션은 지난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위험요인을 거의 털어낸 만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팬오션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397억8800만 원을 거두며 3분기째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도 3809억57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가 늘었다.

팬오션은 2013년 6월 STX그룹의 유동성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사이름을 STX팬오션에서 팬오션으로 변경하고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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