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LS산전 융합사업부문은 정부의 재생애너지 발전비중 확대정책에 따라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증설 물량의 대부분이 태양광인 만큼 LS산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로 늘리는 ‘재생에너지3020’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100조 원을 투입해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48.7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48.7GW 가운데 57%에 이르는 30.8GW를 태양광으로 건설한다.
LS산전은 태양광과 관련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스마트그리드는 정보통신(IT)기술을 통해 전력 수요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전력망을 말한다.
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량의 변화 폭이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 생산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LS산전은 지난해 12월 충주다목적댐 청풍호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했다. 또 지난해 10월 일본 홋카이도에 에너지저장장치 연계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S산전에서 스마트에너지사업을 맡고 있는 융합사업부는 지난해 1, 2분기에 영업손실 108억 원, 95억 원을 냈고 3분기에도 영업손실 83억 원을 보는 등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수주가 늘어나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양 연구원은 “LS산전 융합사업부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날 것”이라며 “LS산전 융합사업부의 올해와 내년 적자폭은 기존 추정보다 각각 80억 원, 100억 원 정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