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올해 석유화학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8일 “한화케미칼이 화학업황의 하락국면으로 이익부문에서 고민에 빠질 것”이라며 “지난해는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등이 실적을 뒷받침해준 덕분에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시황의 호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9월 말 톤 당 520달러 정도에서 12월 말 톤 당 597달러 정도로 올랐다.
반면 나프타로 만드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PVC) 가격은 떨어지면서 이 제품들의 수익성도 나빠졌는데 올해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화학계열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의 80%에 이른다”며 “화학계열사업의 실적 성장폭이 클 것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연초 이후에도 단기 주가반등 이후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2335억 원, 영업이익 522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