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해외사업의 성장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오리온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춘절의 영향과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올해 중국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 20여 개 제품을 새롭게 공개한다. 상반기에 초코파이의 중량을 늘려 가격 인상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오리온 제품의 노출이 증가해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춘절이 2월에 있는 점도 중국 실적이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춘절을 앞두고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 실적이 2018년 실적에 모두 반영될 뿐 아니라 지난해 춘절효과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리온이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점도 올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한 연구원은 내다봤다.
오리온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10억 원, 영업이익 2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4.4%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사업의 부진으로 실적의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지난해 4분기에 중국에서 기존 제품을 잘 팔지 못했고 사드갈등이 완화된 뒤에도 판매 회복이 지연됐다”고 파악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117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3.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