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가 추진해 온 새 성장동력 찾기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모바일게임 ‘애니팡 시리즈’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애니팡 시리즈에만 의존하다 실적이 뒷걸음치자 유명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게임 개발을 타개책으로 삼았다.
▲ 선데이토즈가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 '위베어베어스'. |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선데이토즈는 모바일게임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출시로 올해 매출 150억 원을 낼 것”이라며 “2018년은 선데이토즈 성장과 해외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데이토즈는 신작 모바일게임 위베어베어스 더퍼즐을 1월9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위베어베어스 더퍼즐은 카툰네트워크의 유명 애니메이션 ‘위베어베어스’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카툰네트워크는 글로벌 미디어그룹 ‘터너’ 산하 회사로 192개국에서 4억 명이 넘는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11월 터너코리아로부터 위베어베어스 관련 지식재산권 계약을 체결했다.
선데이토즈가 개발하고 있는 위베어베어스 더퍼즐은 실제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곰 삼형제의 이야기와 퍼즐이 결합됐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선데이토즈와 카툰네트워크는 게임 개발단계부터 협업을 통해 최고의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12월1일부터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한달 만인 올해 1월2일 사전예약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선데이토즈는 위베어베어스 더퍼즐 흥행으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2012년 7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애니팡이 대흥행을 하며 사세가 급속히 성장했다. 2013년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그러나 이후 애니팡 시리즈에만 의존하며 실적이 조금씩 후퇴했다. 코스닥 상장 이후 15분기 흑자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50억 원, 2분기 38억 원, 3분기 33억 원 등 계속 줄어들었다.
선데이토즈는 결국 지난해 애니팡 시리즈에서 벗어나겠다며 매출구조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쥬얼게임을 미래로 내세웠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11월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HTML5를 이용한 모바일 슈팅형 아케이드게임 ‘다이노볼즈’도 선보였다.
▲ 이정웅(왼쪽), 김정섭 선데이토즈 각자 대표. |
회사 체제도 바꿨다.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 출신의 김정섭 대표를 영입해 각자 대표로 선임하고 이정웅 대표는 게임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선데이토즈는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해외매출 비중은 2%수준에 그친다.
그동안 해외 유통사에 게임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해왔는데 이제 직접 글로벌시장에 배급하기로 했다.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에 기반한 모바일게임들이라 흥행 기대도 높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매출 905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내며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44.3% 늘어날 것이라고 오 연구원은 바라봤다. 올해 해외매출도 253억 원을 내며 지난해보다 179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