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이 5년 만에 최고치인 1.9%를 보였다. 유가와 농산물 물가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에 비해 1.9% 오른 102.93으로 집계됐다. 2012년의 2.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016년에 비해 1.9% 오른 102.93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전체 12개 항목의 물가가 모두 2016년에 비해 올랐다.
특히 농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농·축·수산물 물가가 5.5% 올랐고 고유가의 여파로 공업제품 물가도 1.4% 높아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16년과 비교해 1.5%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는 일시적 외부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산출한 값으로 기본물가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오른 103.04로 집계됐다. 음식·숙박(2.7%)과 교통(3.1%), 주택·수도·전기·연료(1.5%) 등 대부분의 항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12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6%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일반소비자가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의 가격만을 집계한 값으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