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12-29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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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금리가 미국의 영향을 받아 내년 1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연구소는 29일 ‘1월 시장금리 상승, 환율하락 예상’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의 감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미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에 빠른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어 해외부문의 금리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 국고채 3년물 금리와 미국 10년물 금리 추이.<우리금융연구소>
해외요인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세가 지속돼 내년 1월에 국내 시장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는 2.0~2.3% 사이에서 움직이며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미국은 감세에 따라 재정적자와 국채발행이 확대될 것”이라며 “경기개선 기대감에 따른 금리 상승압력도 시장에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정부는 감세에 영향을 받아 앞으로 10년 동안 재정적자 폭이 1조~1조7천억 달러 불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경우 시장금리를 높이는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 미국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 4자리가 비는데 여당인 공화당의 성향을 감안할 경우 빠른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우리금융연구소는 파악했다.
원/달러환율은 내년 1월에 1060~11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환율은 28일 1070.5원으로 거래를 마쳐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연구소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긍정적 글로벌 경기전망과 국내 수출 호조세 등을 근거로 국내에 투자규모를 늘리면서 원/달러환율은 떨어질 것”이라며 “다만 감세안 효과 등으로 미국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미국 달러화 가치도 함께 강세를 나타내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