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소셜 임팩트’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이는 사회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면서 재무적 성과를 통해 자립하는 것을 뜻한다.
|
|
|
▲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
김 의장은 또 신생기업들에게 한게임과 카카오의 성공을 예로 들며 남들과 다른 방향에서 문제에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24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 네이션스 서밋’에 참석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의 신생기업 축제다. 세계 각국의 신생기업을 이끄는 기관들의 협의체인 ‘스타트업 네이션스’ 회원국들이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김 의장은 연설에서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으로 ‘소셜 임팩트’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사회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 조직은 기업”이라며 “혁신적 아이디어를 통해 한 분야 또는 사회 전체의 시스템 변화를 이끌면서 동시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재무적 성과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런 기업을 만들기 위해 ‘100인의 최고경영자(CEO)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케이큐브벤처스라는 벤처캐피털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총 36명의 CEO를 지원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신생기업들에게 성공의 비결에 대해 조언했다.
김 의장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행동을 하라”며 “이를 위해서 남들과 다른 방향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성공의 예로 한게임과 카카오톡을 들었다.
김 의장은 한게임을 운영할 당시 게임을 유료로 만들지 무료로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유료게임이 되면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무료게임이 사용자를 늘리는 데 유리했다.
김 의장은 “당시 일본에 한게임을 진출시키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항공기 비즈니스석에 타 봤다”며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차이를 게임에 적용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게임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게임시장에 처음으로 도입해 큰 성공을 거뒀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을 성공시킨 사례도 소개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을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플랫폼으로 접근했다. 김 의장은 이런 고민을 통해 카카오를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다음과 인수합병도 했다.
김 의장은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무엇을 만들어서 어떻게 팔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서 “그러나 플랫폼의 경우 누구를 참여시키고 이들을 어떻게 연결할까가 주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